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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우리 몸에서 질병과 싸우는 고마운 시스템



장·노년층 건강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는 '면역력'이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이 고마운 '방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금부터 면역력의 진짜 얼굴을 만나보자.

헬스조선

일러스트 조영주




Lesson 1
면역력, 정확히 무엇인가?


면역 시스템,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


면역은 외부 침입자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그래서 면역력이 높으면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물질이 침입해도 싸워서 이겨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반대로 면역력이 약하면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면역력은 백혈구가 담당한다. 백혈구는 크게 과립구, 단구(단핵백혈구), 림프구로 나뉜다. 면역력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려면 과립구가 54~62%, 림프구가 35~41%를 유지해야 한다. , 과립구와 림프구 비율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을 유지하는 관건이다.

과립구는 호중구와 호산구, 호염구로 나뉘며 노화되어 죽은 세포, 진균, 대장균 등 비교적 큰 물질을 처리한다. 백혈구 가운데 가장 큰 단구는 대식세포로서 탐식·소화 작용을 통해 몸에 들어온 외부물질을 제거한다. 림프구는 B세포와 T세포, NK세포로 나뉜다. B세포는 림프구의 10~20%를 차지하며 항체를 만들어 몸을 보호한다. T세포는 림프구의 60~70%를 차지하며 직접 외부 병원균과 싸우거나 항체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T세포 중 Th1 세포가 활성화돼 오작동하면 인체를 적군으로 오해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 생기고, Th2 세포가 활성화되면 면역과민반응인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 림프구의 10~15%를 차지하는 NK세포는 주로 암세포를 공격해 몸을 보호하며, 적군과 아군을 정확히 구별해 감염세포를 공격하고 살상력도 뛰어나 '자연살해세포'라고 불린다.



자율신경 균형이 면역력 좌우해

자율신경은 과립구와 림프구 비율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 교감신경이 우위를 점하면 과립구가 증가하고, 부교감신경이 더 활발해지면 림프구가 증가한다. 둘 중 어느 한쪽이 우위에 서면 다른 한쪽이 저하되면서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반대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이 심해지면 면역력에 빨간 불이 켜진다.


면역 관련 질환 중 70% 정도는 교감신경이 우위일 때 생기고, 30% 정도는 부교감신경 우위 상태일 때 나타난다. 교감신경은 주로 우리 몸을 흥분시키는 역할을 한다. 교감신경이 활발해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 흐름이 나빠지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발이 차가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로 온갖 감염 질환에 걸리기 쉽다. 반면 부교감신경은 인체를 편안하게 가라앉힌다.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의욕이 떨어지고 무력감에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부교감신경이 우위를 차지하면 림프구가 증가해 우울증, 기립성저혈압, 과민성장증후군, 과민성방광, 알레르기성피부염 등에 걸리기 쉽다.




Lesson 2
면역력에 대한 오해와 진실


Q 혈액검사를 하면 면역력 상태를 알 수 있다?


Yes
일반 혈액검사를 통한 백혈구 수치로 면역력을 체크할 수 있다. 백혈구 수는 혈액 1uL 4000~1만 개가 정상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가 침입하면 백혈구 수치가 높아진다. 백혈구 수치가 정상 이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졌다는 표시니 참고하자. 백혈구 중 면역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구 수치도 살피자. 전체 백혈구 숫자 중 림프구가 적어도 20~44%는 되어야 한다. 침입 물질이 들어오면 50~60%까지 늘어난다. 보통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림프구 수치가 낮다. 과립구 중 하나인 호중구 수도 살펴본다. 호중구는 몸에 침입 물질이 들어오면 직접 싸우는 역할을 하는데, 백혈구 중 50~75%가 있으면 이상적이다.



Q
알레르기 질환은 면역력이 약해서 생긴다?


No
알레르기는 우리말로 '면역과민반응'이다. 말 그대로 인체가 과민하게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생긴 결과다. 림프구 균형을 이뤄야 하는 T세포 중 Th2세포가 Th1세포보다 지나치게 활성화돼 B세포에서 특정항체(면역글로블린E, IgE) 생산이 늘어나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결국 알레르기 질환을 이해하려면 먼저 면역과민반응을 알아야 한다.


면역과민반응을 피하려면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차단하고, 적절한 집 안 온도와 습도 유지, 알레르기 반응의 주요 지표인 IgE의 농도를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려면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광고나 치료법에 속지 말자. 다시 말해, 정상 면역상태인 사람이 스트레스나 피로 누적으로 면역력이 약화되어 감기 등에 걸리는 것을 막으려고 면역력 강화 제품을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다. 하지만 면역 불균형 상태인 알레르기 환자가 면역력 강화를 위해 애쓰는 것은 옳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기능성 내용으로 '면역력 강화' '면역과민반응 개선'을 구분해 인정하고 있다.



Q
햇빛을 많이 쐬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Yes
면역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면역세포가 오히려 자신의 조직과 세포를 공격하는데, 이를 '자가면역'이라 한다. 자가면역이 심해지면 당뇨병, 다발성경화증, 우울증, 정신분열증, 독감, 축농증 등 만성질환이 생긴다. 자가면역은 비타민D가 부족하면 생기기 쉽다. 비타민D는 하루 15분 정도 햇빛을 쬐면 하루 필요량이 생성된다. 따라서 매일 산책하거나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자가면역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일광욕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의욕이나 식욕을 조절하고 숙면을 돕는다.




[헬스조선] 기사입력 2013-03-08
최덕철 기자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3/07/2013030700918.html?Dep0=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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